병풀 유래 성분, 항생제 내성 억제 가능성 확인
경제 뉴스2026.04.21
최근 연구에 따르면, 한국 화장품에서 피부 진정 성분으로 널리 사용되는 병풀 유래 마데카식 애씨드가 항생제 내성균 성장을 억제할 수 있는 가능성이 밝혀졌다. 영국 켄트대학교 연구팀은 병풀 성분의 항균 특성을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이 연구는 유니버시티 컬리지 런던과 협력하여 진행되었으며, 연구 결과는 과학 전문 저널 RSC 메디컬 케미스트리에 게재되었다.
병풀은 전통적으로 '호랑이풀'로도 알려져 있으며, 호랑이가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이 풀 위에서 몸을 굴렸다는 전설에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한국에서는 피부 재생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에 화장품 원료로 많이 쓰인다. 연구진은 컴퓨터 기반 스크리닝과 실험실 분석을 통해 마데카식 애씨드를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그 결과, 해당 성분이 대장균의 성장을 포함한 항균 효과를 보여 신약 개발의 잠재력 있는 초기 단계로 위치 지웠다.
현재 항생제 내성 문제는 글로벌 보건 위협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2025년부터 2050년까지 항생제로 인한 감염으로 약 3900만명이 사망할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따라서 새로운 항생제 개발은 필수적인 과제로 떠오르며, 자연 유래 물질에서 유망 후보를 찾는 연구가 더욱 중요하게 여겨진다.
연구팀의 분석에 따르면, 마데카식 애씨드는 항생제 내성 대장균의 성장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이다. 이 성분은 세균 감염 과정에서 필수적인 사이토크롬 bd 복합체에 결합하여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간이나 동물에는 없는 시스템이며, 따라서 마데카식 애씨드가 새로운 항균 치료제의 가능성을 지닌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아울러, 마데카식 애씨드는 화학 구조를 변형할 수 있는 장점도 갖고 있다. 연구진은 베트남에서 추출한 이 성분을 바탕으로 세 가지 변형 물질을 생성하였으며, 이 물질들 역시 사이토크롬 bd 복합체를 차단하고 세균 성장 억제에 효과적임을 입증했다. 이로 인해 일부 변형체는 고농도에서 대장균을 사멸시키는 데도 성공하였다.
해당 연구 결과는 스킨케어 분야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마데카식 애씨드가 화장품에 사용될 때 피부에 존재하는 자연 세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더욱 깊은 이해의 기초가 될 수 있다. 연구를 주도한 미생물 생화학 전문가 마크 셰퍼드 박사는 식물에서 유래한 천연 의약품의 잠재력을 강조하며, 앞으로도 이 분야의 연구가 지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