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파이 TVL 38% 급감…커브 창립자 "토큰 인플레 모델 한계에 다다랐다"
경제 뉴스2026.02.23
디파이(DeFi) 생태계에서 최근 TVL(총 예치 금액)이 약 38% 감소하며, 커브파이낸스(Curve Finance)의 창립자인 마이클 에고로프가 "토큰 발행량에 의존하는 방식은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그는 프로토콜이 실제 매출 발생 구조를 갖추지 않으면 유동성을 끌어오기가 어려운 상황임을 강조했다.
에고로프는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TVL 감소는 이용자들이 리스크를 재평가한 결과로서, 이젠 수익률이 단순히 토큰에서 나오지 않고, 프로토콜의 실제 매출에서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토큰이 특별한 역할을 하지 않는다면 아예 발행하지 않는 것이 낫다"는 직설적인 말을 덧붙이며 현재의 시장 상황이 얼마나 변했는지를 강조했다.
2020년 '디파이 서머' 당시에는 연간 1,000%에 달하는 수익률이 등장하며 많은 자금이 신규 프로토콜로 몰렸지만, 지금은 그 상황이 크게 변화했다고 말했다. 그 당시에는 높은 APR(연간 수익률) 덕분에 투자자들이 외부 영향을 덜 신경 쓰며 자금을 예치했지만, 이제는 반대의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디파이라마의 데이터에 따르면, 디파이 TVL은 지난해 8월 약 1,580억 달러에서 현재 980억 달러로 줄어들며 유동성이 크게 위축되었다.
이와 관련해 에고로프는 "지속 가능한 수익률을 위해서는 경제 활동에서 발생하는 현금 흐름이 중요하다"며, 토큰의 발행은 단기적인 유동성을 모으는 데는 효과가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경쟁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의 기준이 높아진 만큼, 기술적인 안전성 확보와 신뢰를 중요시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또한 그는 토큰의 존재 목적이 '투기'가 아닌 '탈중앙화'여야 한다고 주장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프로젝트가 금전적인 규제를 받을 위험이 높아진다고 경고했다. 이는 업계 전반에 지배적인 문제로, 최근 여러 전문가도 인플레이션 기반의 토큰 보상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공을 이끌 수 없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현재의 시장은 투기 자본이 디파이 토큰에서 밈코인으로 이동하는 흐름을 보이며, 디파이 생태계의 펀더멘털 중심의 거래가 강화되고 있다. 에고로프는 "용병 자본을 유치하기 어려운 환경 속에서, 디파이는 이제 더 높은 APR 대신 매출 창출 능력과 자본 효율성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결론적으로, 디파이(DeFi)가 다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히 높은 수익률로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매출에 기반한 지속 가능한 모델로 전환해야 할 시점에 다다랐다. 사용자들은 이제 ‘어디서 수익이 발생하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프로토콜의 신뢰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할 필요가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