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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ve 창립자, 1,000만 달러 규모 AAVE 토큰 매수… 거버넌스 탈중앙성 논란 휘말려

경제 뉴스
2025.12.24

Aave의 창립자인 스타니 쿨레초프가 약 1,000만 달러(약 145억 원)에 달하는 AAVE 토큰을 대량 매수한 사건이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커뮤니티에서 거센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 매수는 그의 거버넌스 투표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가 있었다는 주장과 함께, 디파이 생태계의 탈중앙화 원칙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촉발하고 있다.

디파이 전략가인 로버트 멀린스는 최근 소셜 미디어 플랫폼 X(구 트위터)에서 쿨레초프의 대량 매수가 단순한 투자 목적이 아니라, 중요한 거버넌스 안건에서 자신의 입장을 유리하게 만들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사건은 토큰 기반 거버넌스가 구조적 한계로 인해 공격을 억제할 수 없음을 명백히 보여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와 같은 우려는 디파이 업계의 다른 인사들에 의해서도 제기됐다. '시시퍼스'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한 크립토 사용자도 쿨레초프가 과거에 수백만 달러 규모의 AAVE 토큰을 매도한 경험이 있다며, 이번 매수의 경제적 논리에 의문을 제기했다.

논란의 중심에는 Aave 프로토콜의 브랜드 자산을 탈중앙화 자율조직(DAO)에 통제하자는 제안이 있다. 이 제안에는 도메인, 소셜 미디어 계정, 지적 재산권(IP)과 같은 브랜드 자산이 포함된다. 그러나 이 제안이 충분한 커뮤니티 논의 없이 신속히 ‘스냅샷’ 투표 단계로 진행된 점은 핵심적인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에르네스토 보아도 전 Aave Labs CTO는 “내 동의 없이 투표가 진행되었다”며 공동체 신뢰의 붕괴를 우려했다.

Aave DAO의 스냅샷 데이터에 따르면, 전체 투표권의 58% 이상이 상위 3개 주소에 집중되어 있다. 가장 큰 지분을 가진 주소는 약 27만 개의 AAVE를 보유하고 있어 전체의 27%를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두 주소도 각각 18%, 13%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는 실질적으로 소수 대형 보유자가 투표 결과를 좌우할 수 있다는 의미로, 많은 전문가들은 이것을 “말도 안 되는 투표 구조”라고 비판하고 있다.

현재 커뮤니티 내에서는 창립자나 초기 내부자가 막대한 자산을 보유하여 프로토콜 운영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구조가 과연 진정한 '탈중앙화'라고 불릴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거버넌스 시스템 설계는 소수의 보유자를 보호할 장치가 부족해, 장기적으로는 프로젝트의 공정성과 생태계 신뢰를 해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쿨레초프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언론의 문의에 응답하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이번 Aave 사건은 디파이 생태계에서 '토큰 기반 거버넌스'의 한계가 드러난 중요한 사례로 여겨진다. 거버넌스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지키기 위한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프로토콜에 투자할 때는 거버넌스 구조와 토큰 분포를 분석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DAO에서 창립자 및 내부자의 지분이 투표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스냅샷과 같이 신속하게 진행되는 투표의 경우 유권자 감시가 더욱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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