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35% 하락 이후 반등 신호 포착…스토캐스틱 RSI와 해시레이트가 강세 전환 감지
경제 뉴스2025.12.24
비트코인이 최근 사상 최고가 대비 35% 이상 급락한 뒤 다시 반등할 신호들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기술적 분석 및 온체인 지표들은 과거 유사한 하락 국면에서 나타났던 패턴과 유사성을 보이며, 시장은 상승세로 전환될 준비가 되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비트코인의 주간 스토캐스틱 RSI는 과매도 구간에서 반등하기 시작했다. 이는 2019년, 2020년, 2022년 등 주요 저점에서 자주 나타나는 기술적 지표로, 현재 비트코인 3일 차트에서는 가격이 저점을 낮추었으나 모멘텀 지표는 개선되는 '강세 다이버전스'가 감지되고 있다. 이러한 패턴은 과거 2021년 중반, FTX 사태 이후의 바닥권에서 발견되었으며, 이후 수개월에 걸쳐 가격이 상승한 전례가 있다.
또한, 최근 한 달 간 비트코인 채굴 해시레이트는 4% 감소하였으며, 이로 인해 비트코인 채굴자들의 항복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반에크 소속 애널리스트 매트 시겔과 패트릭 부시는 이를 강세 전환의 전조로 해석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해시레이트가 감소하면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았으며, 지난 2014년 이후 30일간 해시레이트가 내려갔던 경우 65%의 확률로 90일 수익률이 플러스였다. 이는 채굴 수익성 회복으로 이어져 유휴 채굴 장비의 재가동을 유도할 가능성도 높다.
거시환경 지표 역시 비트코인 반등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애널리스트 미아드 카스라비는 미국 금융시장의 유동성 흐름을 보여주는 ‘NFCI(전국 금융조건지수)’가 비트코인 가격 반등의 선행 지표라고 강조하며, 과거 이 지표의 정점 이후 4~6주 뒤에 비트코인 랠리가 빈번하게 발생했다고 밝혔다. 최근 NFCI 수치는 -0.52를 보이며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어 향후 긍정적인 흐름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국 연준의 주택저당증권(MBS) 자산을 국채로 전환하는 계획이 시장 유동성을 높일 수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카스라비는 이를 2019년의 유사한 양적완화 상황으로 설명하며, 당시 비트코인이 40% 이상 급등했던 사례를 들었다.
그러나 비관적인 관점도 여전히 존재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바닥에 가까워졌다고는 하지만, 단기적으로 7만 달러에서 2만 5천 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는 위험이 상존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는 시장 전망이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주요 지표들이 반등 신호를 보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결론적으로, 비트코인의 최근 하락 이후 기술적·온체인 지표들이 반등 신호를 주목받고 있으며, 과거에 비춰볼 때 강세 전환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가격 변동성이 큰 만큼 투자자들은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고, 적절한 손절 기준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