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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동결 자금, 미국 농산물 구매에 사용해야"… 이란 "구매 의무 없다"

경제 뉴스
2026.06.22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협상 과정에서 이란의 동결 자산 사용에 대한 심각한 의견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발표에서 이란의 동결 자금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에 사용될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이란 측은 이와 관련된 의무가 없다고 반박했다. 특히, 이란의 중앙은행 총재는 기존의 합의에 따라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해야 할 의무가 없음을 강조하며, 동결 자산 해제가 단순히 경제적 혜택이 아닌 MOU의 이행으로 간주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실시한 행정명령 서명 후, 해제된 이란 자금이 미국 농민들이 생산한 옥수수와 대두 등 필수 식품 구매에 쓰인다고 강조했다. 이란 측의 농산물 구매 준비 신호는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의 정책이 이란의 무장 세력 지원 우려를 차단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는 분석이 뒤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이란에 직접 현금을 지원하는 것이 아닌, 인도적 차원에서 단계적으로 자금을 해제하고 식량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대신 미국과 제휴국인 카타르가 승인권을 갖는 형태로 조정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란의 중앙은행 총재의 발언 및 관련 발표들은 이란 정부의 입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으며, 국내외 보도의 일환으로 이란의 농산물 구매 의사가 전혀 없음을 확인시켜 줬다. 블룸버그는 이란이 미국산 대두, 밀, 옥수수 구매에 대한 준비가 돼 있지 않음을 보도했으며, 최근 체결된 MOU는 이란 중앙은행이 자금 수혜자를 지정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런 움직임에는 정치적 계산이 숨겨져 있다. 이란 전쟁과 고율의 관세로 인해 미국 내 농민층이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에서,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농촌 지역의 지지층을 강화하고자 하는 의도가 다분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조건으로 내건다면, 이는 농민층에 대한 실질적 지원 성과로 해석될 수 있다.

카타르의 중재 역할 또한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 카타르는 최근 미국과 이란 간의 협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으며, 이란의 동결 자산 중 일부가 최근 미국과의 수감자 교환 합의 이후 카타르로 이전된 바 있다. 이는 동결 자산의 사용처가 인도적 목적에 국한된다는 조건과 함께 진행되고 있으며, 카타르의 승인이 이번 협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더욱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WSJ 보도에 따르면, 이란의 해외 동결 자산은 여러 국가에 걸쳐 상당한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는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과 복잡한 이해관계를 고려할 때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이란은 중국, 이라크, 인도 및 일본 등과 관련하여 많은 자산이 동결된 상태이며, 이를 해결하려는 양국의 노력이 관련 경제 외교의 주요 초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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