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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워너 인수 추진 중인 넷플릭스에 "오바마 정부 인사 퇴출 요구"

경제 뉴스
2026.02.22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넷플릭스에 대한 발언을 통해 오바마 및 바이든 행정부에서 주요 직을 역임했던 수전 라이스 전 국가안보보좌관의 퇴출을 요구했다. 이는 넷플릭스가 할리우드의 주요 배급사인 워너브러더스 인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논란으로, 정치적 압력이 회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트럼프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넷플릭스는 인종차별주의자이자 '트럼프에 미친'(Trump Deranged) 라이스 전 보좌관을 즉시 해고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라이스를 오바마·바이든 정권의 "정치적 앞잡이"라고 비난하며 넷플릭스의 이사회에 대한 강한 압박을 가했다.

이번 논란은 라이스 전 보좌관이 한 팟캐스트에서 "민주당이 다시 집권하면 트럼프에게 무릎을 꿇었던 기업들은 용서하거나 잊지 말아야 한다"라고 언급한 발언에 촉발됐다. 그는 법률회사, 대학, 미디어, 대기업, 빅테크가 단기적 이익이 아닌 장기적 관점에서 행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트럼프가 라이스에 대한 공격을 통해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읽힐 수 있다.

트럼프의 발언은 넷플릭스가 워너브러더스를 720억 달러(약 106조 원)에 인수하려는 시점과 맞물려 나왔다. 이 인수 합의는 미국 법무부의 반독점 심사를 통과해야 성사될 수 있으며,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넷플릭스는 이제 정치적 압박과 경제적 압박을 동시에 받고 있는 상황이다. 경쟁사인 파라마운트는 CNN과 같은 추가 자산을 포함해 779억 달러 이상의 인수 제안을 내놓은 상태여서, 넷플릭스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

워너브러더스는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슈퍼맨', '배트맨', '매트릭스' 등 블록버스터 프랜차이즈를 다수 보유한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스튜디오다. 그러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중심으로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평가를 받고 있다.

라이스 전 보좌관은 오바마 행정부에서 주유엔 미국 대사 및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일하며, 바이든 정부에서는 백악관 국내정책위원회(DPC) 위원장을 역임했다. 그는 트럼프 1기 정부 시절인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넷플릭스 이사로 재직했으며, 2023년에는 다시 이사회에 복귀하게 되었다. 이번 사건은 기업의 경영 및 정치적 요소가 얽혀 있는 복잡한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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