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CDC 국장에 백신 찬성론자 에리카 슈워츠 지명
경제 뉴스2026.04.1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첫 번째 행정부 출신인 에리카 슈워츠 전 부 의무총감을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으로 지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탁월한 역량을 지닌 에리카 슈워츠 박사를 CDC 국장으로 지명하게 되어 영광이다"라며 그녀의 전문성을 강조했다.
슈워츠 지명자는 브라운대학교에서 학부 및 의학 학위를 취득한 뒤 미군 군의관으로 복무하며 질병 감시와 예방접종 프로그램을 총괄한 경험이 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부 의무총감으로 일한 이력 덕분에 CDC의 주요 역할을 수행할 깊은 배경과 지식을 갖추고 있다. CDC 국장은 상원 인준을 받은 후에 정식으로 임명될 예정이며, 이번 지명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상당한 정치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슈워츠 지명자는 백신 및 예방 의학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과거 백신 회의론을 지지했던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과는 명확히 다른 행보로 해석된다. 케네디 장관과 전 CDC 국장 수전 모나레즈 간의 갈등으로 인해 모나레즈는 그 직을 한 달도 채우지 못하고 해임되었다. 모나레즈는 케네디 장관의 백신 정책 변경에 반대했으며, 그의 해임 이후 CDC 국장 자리는 약 8개월 동안 공석이었다.
이번 슈워츠 지명은 트럼프 행정부가 케네디 장관의 과거 정책 노선에서 벗어나려는 의지를 강력히 드러내는 신호로 여겨진다. 특히 백신 정책은 자녀를 둔 유권자들에게 중요한 문제인 만큼, 정치적 고려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슈워츠 외에도 월마트 고위 임원인 션 슬로벤스키를 CDC 부국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제니퍼 슈포드 텍사스주 보건국장을 CDC 부국장 겸 최고의료책임자(CMO)로, 사라 브레너 전 식품의약청(FDA) 국장 대행을 보건복지부 장관의 공중보건 수석고문으로 지명했다. 이는 CDC와 보건복지부의 인사 교체를 통해 새로운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중간선거에서 유권들의 지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번 인사는 트럼프 행정부의 의료 정책 변화의 서막을 알리는 중요한 이정표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정권의 새 얼굴로 나서게 될 슈워츠 박사는 예전의 CDC와는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할 것으로 예상되며, 각각의 인사들이 CDC의 역량을 어떻게 강화할지 주목할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