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년 만에 돌아온 10대 미군, 어머니에게 마지막 부탁 남기다"
경제 뉴스2026.04.16
한국전쟁 중 실종되었던 10대 미군 병사 셀레스티노 차베스 주니어의 신원이 75년 만에 확인되어, 그의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은 14일(현지시간) 차베스 병장(19세)의 신원 확인 소식을 전하며, 그의 가족이 드디어 그를 다시 만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셀레스티노 차베스 주니어 병장은 1950년 한국전쟁 기간 중 미 육군 제7보병사단 소속 D포대에 배치되어 있었다. 그는 북한 함경남도 장진호에서 진지를 방어하던 중 부상을 당하고, 1950년 11월 30일 구호소로 후송되었지만, 이후 12월 2일에 적의 매복 공격을 받으면서 실종 처리되었다. 이후 미 육군은 그의 생존 여부를 확인할 수 없자 1953년 12월 31일에 사망 추정 판정을 내렸다. 그는 전투 중의 용기로 은성훈장을 사후 수훈 받았다.
차베스의 어머니 루피타 차베스는 아들로부터 받은 마지막 소식이 1950년 11월 27일에 도착한 편지라고 말했다. 차베스는 편지에서 "혹시 제게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어머니, 부디 눈물을 흘리지 마세요"라는 슬픈 부탁을 남겼다. 이는 그의 가족에게 큰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2018년 7월 27일,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은 한국전쟁 당시 전사한 미군 유해로 추정되는 55개 상자를 미국 측에 반환했다. 이 유해들은 2018년 8월 1일 미국 하와이의 진주만-히캄 합동기지에 도착하여 DPAA 연구소로 이송되었다. 차베스의 신원 확인을 위해 DPAA의 과학자들은 인류학적 분석과 물적 증거를 통해 그의 유해를 분석하였고, 미토콘드리아 DNA와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최종적으로 그의 신원을 확인하였다.
차베스의 유해는 15일 그가 태어난 미국 뉴멕시코주 갤럽에 안장되었다. 한국전쟁 중, 차베스와 함께 전투를 치렀던 많은 전사자들에 대한 기념이 계속되고 있으며, 이러한 사건은 가족들에게 아픔과 동시에 위로가 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
DPAA의 자료에 따르면, 1950년 11월 말부터 12월 중순 사이, 미 제1해병사단과 유엔군은 총 12만 명의 중공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으며, 이 전투에서 1,000명 이상의 미군이 전사했다. 극심한 추위 속에서도 모두가 협력하여 흥남철수작전을 성공적으로 실행하게 되었고, 이는 한국전쟁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작전으로 손꼽힌다.
이번 사건은 한국전쟁의 아픔과 희생을 다시금 상기시키며, 그 희생자들의 기억을 계속해서 기념하고 존중해야 함을 일깨워준다. 치열했던 전투와 잊히지 않을 전우애는 오늘날에도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