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미국과의 종전 협상 긍정적...유럽과 추가 논의 필요"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플로리다에서의 종전 협상이 긍정적이었다고 전하며, 유럽 동맹국들과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엑스에서 "사업이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플로리다에 있는 우리 협상팀은 미국 측과 협력하고 있다"면서 "유럽 측 대표들도 초청되어 참여하였다. 이 협상은 건설적이며,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논의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를 이끌고 있는 루스템 우메로우가 지난 19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들과 만났음을 확인했다. 이는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의 공식적인 접촉으로,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후 노르웨이 총리와 통화를 통해 미국과의 논의 후 유럽 파트너들과의 협의도 계속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는 러시아가 전쟁을 끝낼 필요를 느끼고 있는지 여부가 매우 중요하다며, 현재로선 러시아가 부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가 여전히 전선에서 공격을 계속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의 기반 시설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지난주에도 러시아가 드론, 활공폭탄 및 미사일을 동원해 우크라이나를 공격했다고 명시했다.

한편, 미국 측은 이러한 논의 이후, 러시아 대표단과의 만남을 통해 종전 중재에도 힘을 싣고 있다. 20일 회동에서 미국과 유럽 및 우크라이나 측 간의 논의 내용을 러시아에 전달했으며, 드미트리예프 특사는 이러한 협의가 "건설적"이라고 평가하며 후속 회동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우메로우 서기는 21일에도 미국 측 대표단과 만남을 갖고 추가적인 종전 협상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하며, 협상이 실질적이고 건설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 세 번째 회의에서 긍정적인 진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