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트럼프, 자국의 핵 권리 축소 시도…적과의 대결 강조"
경제 뉴스2026.04.19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미국과의 2차 종전 회담을 앞두고 이란의 핵 권리를 강력히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19일(현지시간) ISNA 통신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한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하며 "이란이 핵 권리를 행사하는 것을 반대하면서 그 근거를 제시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페제시키안은 "트럼프가 어떤 자격으로 한 국가의 정당한 권리를 박탈하려고 하는가?"라고 질문하며, "우리는 무자비한 적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전쟁을 부추기려는 것이 아니라, 방어적 입장을 유지해야 한다는 인식을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발언은 이란이 미국의 핵물질 농축 중단 요구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내면서도, 협상에 성실히 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시사점을 함께 포함하고 있다. 이란 정부는 미국의 요구에 대해 단호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향후 협상의 진전을 위한 대화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이란 외무장관 아바스 아라그치가 지난 17일 자국 내에서의 호르무즈 해협의 일시적 개방을 발표했으나,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이를 번복하고 해협을 다시 폐쇄했다. 이란 측은 미국의 봉쇄가 해제되지 않는 한 해협 재개방은 없다고 발표하며, 내부 입장의 차이를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11일에는 파키스탄의 중재로 진행된 미국과 이란 간의 회담이 있었으나, 협상 결과는 결렬됐다. 파키스탄 측은 후속 회담을 준비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현재 협상의 주요 쟁점으로는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 문제, 호르무즈 해협 개방, 대이란 제재 해제 여부, 그리고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중단 등이 꼽히고 있다.
이란 국면에서 국제 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발언은 이란의 외교 정책과 핵 개발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여과 없이 표출한 사례로, 앞으로 있을 미국과의 협상에서 어떤 결과를 이끌어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