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 여파로 휘발유 절도 급증, 영국 주유소 업주들 고통 호소"
경제 뉴스2026.04.21
최근 영국에서 휘발유를 주유한 뒤 결제하지 않고 도주하는 사례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연료 절도 사건은 최근 1년 사이에 약 62% 늘어났으며, 주유소 업계에 막대한 재정적 피해를 주고 있다. 업주들은 유가 상승이 이러한 절도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으며, 주간 평균 절도 건수가 급증하면서 각 주유소는 주당 약 5건의 절도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이전의 1~2건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한 주유소 운영자는 매주 약 2000파운드(한화 약 370만원)의 손실을 보고 있다고 전했으며, CCTV에 포착된 여러 장면들이 그러한 불법 행위를 잘 보여주고 있다. 오토바이를 탄 용의자가 15파운드(약 2만9800원)어치 기름을 주유한 뒤 도주하는 모습과, 출근 시간에 밴 차량이 150파운드(약 29만8000원)어치 기름을 채운 뒤 결제를 하지 않고 떠나는 장면 등이 포착되었다. 심지어 고급 차량 운전자가 결제 없이 주유한 사례도 존재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절도 사건의 증가가 경제적 어려움 때문일 수 있지만, 많은 경우 계획된 범죄로 간주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절도가 어느 정도 용인되는 분위기"가 생긴 것 같다고 느끼는 업주도 있어, 주유소 운영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영국자동차협회(RAC)의 자료에 따르면, 주유소 한 곳당 주간 평균 절도 건수는 지난해 3월 2.1건에서 올해 3월 3.4건으로 늘어났고, 절도당 피해액도 같은 기간 46% 증가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여기에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으로 인한 유가 상승이 절도 사건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영국의 유가가 전쟁 이전보다 여전히 휘발유는 19.2% 높고 디젤은 34.5%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어 업계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영국 정부는 "연료 절도는 기업과 노동자를 위협하는 범죄"라고 경고하며, 이러한 범죄를 목격한 시민들에게 신고를 촉구하고 있다. 경찰 또한 반복적인 범죄를 차단하고, 용의자를 특정하기 위해 주유소 및 관련 업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이러한 상황은 영국 내 연료 절도 사건의 증가가 단순히 경제적 위기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사회 전반에 스며든 범죄 문화로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업계에서도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에 있으며, 앞으로의 대응이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