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잡힌 북한군 포로 두 명, 한국으로의 귀순 결심
경제 뉴스2025.12.24
우크라이나 전투에서 포로로 잡힌 북한군 병사 두 명이 한국행 의사를 밝힌 친필 편지를 공개했다. 이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하다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으로, 이번 편지는 탈북민 지원 단체 겨레얼통일연대에 전달됐다.
이 편지는 해당 병사들이 한국에 대한 사랑과 신뢰를 표현하며 "한국에 계시는 분들을 친부모, 친형제로 생각하고 그 품속으로 가기로 마음먹었다"고 명시했다. 또한, 이들은 이러한 상황을 비극으로 여기지 않고 새로운 삶의 시작으로 받아들이며, 한국인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들은 "한국에서의 새로운 꿈과 포부가 싹트기 시작했다"며 응원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번 편지는 10월 28일 분쟁 지역 전문 PD인 김영미의 방문에 의해 작성되었으며, 편지 원본은 이달 초에 단체에 전달되었다. 장세율 대표는 이 편지를 통해 두 포로가 대한민국으로의 귀순 의사를 명확히 확정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지난 1월 이 포로들의 인적 사항과 심문 결과를 공개하며 이들 존재를 알렸고, 정부는 북한군 포로의 귀순 의사가 확인될 경우 모두 수용할 계획임을 밝혀왔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여전히 우크라이나 정부와의 관련 협의에서 뚜렷한 진전이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렇듯 이번 편지는 두 포로의 의사를 담은 물리적 증거로 인정될 경우 한국행 관련 논의의 진전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들이 귀순을 통해 한국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면, 이는 남북 간의 새로운 관계의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는 중요한 순간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