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AI 칩 스타트업 그록에 29조원 투자…역대급 인수 거래 성사
경제 뉴스2025.12.24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가속화 칩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그록을 약 20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엔비디아의 역사상 가장 큰 거래로, AI 기술 발전에 대한 투자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그록은 24일(현지시간) 자사의 공식 블로그를 통해 엔비디아와 비독점적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고성능의 저비용 추론 기술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록은 대규모 언어 모델의 추론 작업에 최적화된 AI 가속기 칩을 설계하는 기업으로, 올해에는 5억 달러(약 7,000억 원)의 매출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번 거래의 일환으로 그록의 창립자인 조너선 로스와 사장 서니 마드라를 포함한 여러 팀원이 엔비디아에 합류해 기술 발전을 지원할 예정이다. 그록은 독자적인 기업으로 계속 운영되며 사이먼 에드워즈가 CEO로서 회사를 이끌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록의 클라우드 사업 역시 별다른 차질 없이 계속 운영될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록 측은 엔비디아와의 이번 거래에 대한 구체적인 금액을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았지만, CNBC는 이번 인수 금액이 200억 달러(약 29조 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엔비디아가 자신의 역사에서 가장 큰 인수 규모라고 밝히며, 과거에는 이스라엘 반도체업체 멜라녹스를 69억 달러로 인수한 것이 최대 거래였다.
이 인수는 엔비디아가 AI 기술 분야에서 점점 더 높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AI 칩 시장은 현재 급성장하고 있으며, 이를 선도하기 위한 기업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엔비디아는 이러한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강화하고, 기술 혁신을 통해 AI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AI 기술, 특히 대규모 언어 모델에 대한 수요는 날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AI 가속화 칩의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인수가 성공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엔비디아는 AI 칩 시장에서의 우위를 더욱 확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