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20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 발행 및 AI 인프라 사업 본격화
경제 뉴스2026.06.22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기업 공개(IPO) 직후 첫 번째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이로써 최소 200억 달러(약 31조 원)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이와 동시에 AI 스타트업인 리플렉션 AI와 수십억 달러 규모의 컴퓨팅 공급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AI 인프라 사업의 진전을 도모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22일에 투자자들과의 콜을 진행했으며, 채권 가격 결정 및 발행은 이르면 23일에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번 회사채 발행은 최근 850억 달러(약 131조 원) 이상의 자금을 IPO를 통해 조달한 뒤에 추진되는 것으로, 확보된 자금은 올해 초 은행에서 받은 브리지론 반환 및 일반 운영 자금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스페이스X는 주요 신용 평가사로부터 '투자등급'을 인정받았으며, 무디스는 'Baa1', S&P 글로벌은 'BBB' 등급을 부여했다. 이는 스페이스X가 고위험 성장기업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대형 우량 회사채 발행사로 평가받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신용 평가사들은 스페이스X의 AI 사업에 대해 불확실성을 강조하고 있다. S&P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스페이스X의 로켓과 위성 인터넷 사업은 견조하지만, AI 부문은 높은 초기 투자와 모호한 수익화 경로로 인해 가장 위험하다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스페이스X의 잉여 현금 흐름이 2029년까지 마이너스를 지속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스페이스X는 AI 기업들에게 데이터 센터 컴퓨팅 용량을 제공하며, 새로운 장기 매출원이 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스페이스X는 리플렉션 AI와의 계약을 통해 2029년까지 매달 1억5000만 달러(약 2307억 원)를 받기로 했다. 계약 해지 조건으로 양사는 90일 전에 통보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리플렉션 AI는 구글의 딥마인드 출신 연구자들이 설립한 AI 스타트업이며, 현재 엔비디아 등 주요 기업들이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 기업 가치를 250억 달러(약 39조 원)로 평가받고 있으며, 대규모 자금 조달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이스X는 이러한 AI 컴퓨팅 계약을 통해 경쟁이 치열한 AI 개발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높은 자본 지출로 인한 투자 부담이 우려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추가 자금 조달을 위해 주식 및 부채 발행에 나서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정리하자면, 스페이스X는 20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고 AI 인프라 사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고 있다. 하지만 높은 초기 투자과 함께 불확실한 수익화 경로 때문에 향후 재무적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스페이스X의 주가는 장중 한때 12% 하락하는 등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으며, 이로 인해 투자자들의 우려가 앞선 것으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