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 6만 7,715달러…양자 컴퓨팅의 위협 현실화
경제 뉴스2026.02.22
현재 비트코인이 6만 7,715달러(약 9억 8,136만 원)로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양자 컴퓨터의 위협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미국 덴버에서 열린 이더리움 개발자 행사인 'ETH 덴버'에서는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을 포함한 암호화폐 생태계가 양자 컴퓨터의 출현으로 인해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진행되었다.
이 자리에서 엔지니어와 보안 연구자들은 양자 컴퓨터가 등장했을 때 비트코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양자 컴퓨터는 기존의 암호화 방식을 뚫을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높은 계산 능력이 요구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비트코인 개선 제안(BIP) 절차에 양자 컴퓨팅 대응 방안을 통합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의 보안 구조에서 해싱보다 전자서명(ECC)이 더 큰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더리움 개선 제안 'BIP 360'의 공동 저자인 헌터 비스트는 “향후 5년 동안 서명 부분이 가장 큰 우려 사항이 될 것”이라며, 양자 컴퓨터가 현재의 전자서명을 역산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많은 비트코인 지갑과 거래는 타원곡선 암호(ECC)를 기반으로 구축되어 있다. 수학자 피터 쇼어의 연구에 따르면, 양자 컴퓨터는 이러한 암호를 효율적으로 역산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할 수 있다. 이는 공격자가 공개키를 통해 개인키를 추적하여 자금을 탈취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줄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실제로 양자 컴퓨터가 이러한 가능성을 현실화하는 데에는 상당한 기술적 장벽이 존재한다. 과거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트코인 수준의 암호를 해킹하기 위해서는 수백만 개의 큐비트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주류였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필요한 큐비트 수가 수십만 개로 줄어들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으며, 이는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구글 및 IBM과 같은 대형 기술 기업들은 양자 오류 수정 및 전자서명 체계의 개선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어 이들의 결과가 시장의 인식을 변화시킬 가능성이 크다. 현재로서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이 즉각적으로 위협받는 상황은 아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양자 리스크가 투자 및 보안 전략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양자 보안 이슈와는 어떤 연관성이 없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시장은 단기적으로 매크로 환경과 현물 ETF 수급에 더 크게 반응하고 있다. 그러나 향후 몇 년 간은 양자 시대를 대비한 포스트 양자 암호 도입과 관련된 기술 및 정책 논의가 주요 화두로 부각될 전망이다. 이러한 변화는 암호화폐의 네트워크와 보안 모델에 구조적 변화를 요구할 것이며, 이는 각 프로젝트의 로드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결론적으로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가격 흐름보다 각 프로젝트가 포스트 양자 암호화 방식을 어떻게 도입하고 있는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양자 컴퓨팅 리스크는 단순한 공포가 아닌 실제적인 과제로, 이에 대한 준비와 대응이 중요한 시점에 접어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