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026년 시장 전망, 낙관론과 조정론의 치열한 대립
경제 뉴스2025.12.24
비트코인의 2026년 시장 전망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여전히 상승장에 있으며 이는 중간 단계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또 다른 전문가들은 내년을 조정의 해로 보며 보수적인 접근을 필요로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10월 6일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가인 12만 6,000달러를 기록한 이후, 19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청산 여파로 인해 가격 하락세에 들어갔다. 현재 비트코인의 가격은 8만 7,015달러로, 지난 2주간 약 6% 가량 하락한 상태다. 이러한 변동성 속에서도 50T 펀드의 창립자이자 CEO인 댄 타피에로는 비트코인의 상승장이 "아직 중반부"에 있다고 강조하며, 최근 크라켄의 IPO와 인수합병(M&A) 증가가 전통 금융 자금 유입을 촉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피델리티 자산운용의 글로벌 거시경제 리서치 디렉터 유리엔 티머는 2026년을 비트코인의 '하락의 해'로 내다보고 있다. 그는 과거 비트코인의 하락장은 평균 1년 정도 지속됐다는 점을 강조하며, 내년에는 6만 5,000달러에서 7만 5,000달러 구간이 지지선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6만 5,000달러선을 '국지적 저점'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온체인 수익률 플랫폼 액시스의 COO 지미 슈는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을 판단할 때 4년 주기만을 기준으로 삼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글로벌 유동성과 국가별 암호화의 채택 확대 등이 더 큰 변수를 형성한다고 강조하며, 글로벌 유동성이 감소하지 않는 한 7만 5,000달러가 장기 상승장의 '더 높은 저점'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최근 블록체인 정보 분석업체인 낸센의 보고서에 따르면, 소위 '스마트 머니' 투자자들이 아발란체(AVAX)와 펌프펀(PUMP) 토큰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요 암호화폐에 대해 숏 포지션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단기적으로 시장의 추가 조정을 예측하는 시각이 널리 퍼져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전반적으로 비트코인 시장에 대한 전문가들의 해석은 두 가지 상반된 시각으로 나뉘고 있다. 과거의 '4년 주기' 패턴을 중시하는 시각은 조정을 예상하며 신중한 접근을 권장하고 있는 반면, 최근의 거시경제와 유동성 흐름이 가격 흐름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보는 시각은 추가적인 조정이 더 큰 상승 사이클의 일부일 수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2026년 비트코인 시장 전망은 매우 복잡하며, 전문가들의 의견이 극명히 갈리고 있다. 시장의 추가 조정 가능성 및 신중한 포지션 조절이 필요한 상황이며, 장기적인 상승 사이클을 기대할 수 있는지 여부는 향후 거시경제와 유동성 흐름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