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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란 원유 수출 60일 허용…핵사찰 재개에 대한 입장 엇갈려

경제 뉴스
2026.06.22

미국이 이란산 원유와 석유제품의 국제 판매를 60일 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양해각서(MOU) 이행을 위한 협상 과정에서 이란에 대한 석유 제재를 일시적으로 완화한 조치로 해석된다. 하지만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이란 사찰 재개 문제에 대해서는 양국 간의 입장이 상반되어 향후 협상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이란이 오는 8월 21일까지 원유와 석유제품을 국제 시장에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라이선스를 발급했다. 이는 이란산 원유와 석유제품 거래 대금을 달러로 결제할 수 있는 길도 열리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조치는 미국과 이란 간의 평화 합의를 위한 협상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나타난 '광범위한 변화'로 평가된다.

석유 시장에서는 이란산 원유가 글로벌 시장에 대규모로 공급될 것으로 기대되며, 주로 중국과 인도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란은 미국과의 평화 합의 발표 이후 수백만 배럴의 원유를 시장에 내보내기 위해 서두르고 있으며, 미국의 해상 봉쇄 해제도 이란의 원유 수출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이란산 원유 공급의 재개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통항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석유 시장의 공급 충격을 완화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유럽연합(EU)의 대이란 제재가 여전히 존재하고, 금융 및 물류상 제약도 해결되지 않은 만큼, 이란산 원유의 실질적 목적지는 당분간 중국과 인도로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핵사찰 재개에 대한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스위스에서 열린 협상 후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IAEA 사찰단을 초청하기로 동의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란 측은 이를 부인하며 미국의 주장이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IAEA의 활동 재개가 핵 프로그램의 비핵화 첫걸음이라고 주장했으나, 이란은 기존의 협의 프로세스를 따르겠다고 강조했다. 이란 측의 입장은 미국의 발표와 대조적이며, 실제 협상 과정에서 핵 문제에 대한 특별한 언급이 없었다고 전해진다.

동결자산 사용 문제에 대해서도 양측의 설명이 상이하다. 밴스 부통령은 이란의 동결 자산이 해제될 경우 미국산 대두, 밀, 옥수수 구매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란 측은 이에 대한 동의를 명확히 하지 않았다. 이번 협상과 관련된 사항들이 향후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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