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사무총장 "유럽 항공유 공급 6주치…전쟁 장기화 시 경기 둔화 우려"
경제 뉴스2026.04.16
국제 에너지 기구(IEA)의 파티 비롤 사무총장이 이란 전쟁으로 인해 유럽의 항공유 재고가 약 6주 분량에 불과하다고 경고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16일(현지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이 계속 봉쇄될 경우 항공편이 취소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특히, 해협의 봉쇄가 5월까지 계속될 경우 글로벌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상황을 "우리가 겪은 최대 규모의 에너지 위기"라고 표현하며,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에너지원인 항공유의 필수 공급이 중단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전 세계 항공유 수요의 약 20%가 이 해협을 통해 공급되고 있으며, 봉쇄로 인해 항공유 가격은 배럴당 200달러를 초과했다. 이러한 가격 상승 덕분에 네덜란드 KLM은 암스테르담을 오가는 항공편 160편을 취소했고,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도 자회사 시티라인 소속 항공기를 일부 운항에서 제외할 계획이다.
비롤 사무총장은 이란 전쟁의 장기화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경고하며, "5월 말까지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되지 않을 경우 취약한 경제 구조를 가진 국가들이 먼저 고물가, 성장 둔화, 그리고 심지어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일본, 한국, 인도, 중국,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의 아시아 국가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이러한 경제적 충격이 유럽과 미주 지역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롤 사무총장은 과거에 이미 석유 공급이 이란 전쟁 이전에 확보된 물량 덕분에 문제가 없었다고 언급했지만, 현재 공급의 제약이 심화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이란의 군사적 공격이 계속되고,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면역력이 있는 국가는 없을 것"이라며 국제 사회가 이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경고는 전 세계적인 에너지 시장의 불안정성과 함께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 국가는 안정적인 에너지원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경제 성장에 큰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상황에 처해 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에너지 가격 안정화와 공급망 회복을 위한 정부 및 국제기구의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