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 검토 지시…외신의 주목받다"

이재명 대통령이 탈모 치료제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리면서 외신의 집중 보도를 받고 있다. 16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업무보고 중, 이 대통령은 탈모 치료가 과거에는 미용적으로 여겨졌지만, 현재는 생존에 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재정적으로 부담이 크다면 치료 횟수나 총액 제한 등을 두고 건강보험 적용 여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20대 대선 후보 당시에도 탈모 치료제의 건강보험 적용을 공약한 바 있다.

영국 BBC는 이번 발표를 '생존의 문제: 탈모 치료 자금 지원을 원하는 대통령'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하며, "깔끔한 헤어스타일의 한국 대통령이 탈모로 고통받고 있는 국민을 도우려 한다"고 전했다. BBC는 한국에서 대머리가 젊은이들에게 사회적 낙인이 될 수 있음을 지적하며, 지난해 탈모로 병원을 찾은 24만명 가운데 40%가 20대와 30대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외신 보도에서는 탈모 지원에 대한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탈모약을 복용 중인 30대 남성은 "이번 조치는 단순히 표를 얻기 위한 정책으로 느껴진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고, 또 다른 30대 남성은 “정신적인 고통은 이해하지만, 건강보험 재정 문제를 감안할 때 현실적인 해결책이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탈모 지원 정책이 정치적 의도가 담겨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한 정치학 교수는 이 대통령이 젊은 남성 유권자들을 겨냥한 전략적인 제스처를 통해 "나는 당신들을 생각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SNS에서는 탈모가 사회에서 생존을 결정짓는 요소가 된다면, 이를 政치가 변화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으며, 한국의 높은 자살률과 여성 혐오 등 더 심각한 사회 문제를 언급하며 더 취약한 계층에 대한 지원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와 같이 이재명 대통령의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 검토는 한국 사회의 아름다움 기준이 유독 엄격한 특성과 함께,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의 탈모 문제는 개인의 정체성과 사회적 평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러한 정책 논의는 단순한 탈모 지원을 넘어 젊은 세대의 심리적 고통과 사회적 낙인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해야 할 필요성을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