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 위기에서 3천억 매출을 기록한 K뷰티 기업, ‘도산 위기 극복의 아이콘’
경제 뉴스2025.12.21
씨앤씨인터내셔널이 최근 도산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연 매출 3천억 원을 기록하며 K뷰티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이 회사의 대표 배수아는 남다른 경영 전략과 의지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내고 있다.
배수아 대표는 본래 평범한 주부로의 삶을 꿈꿨지만, 가업인 씨앤씨인터내셔널에서 일을 시작하면서 회사의 도산 위기를 깨달았다. 그 당시 회사의 연 매출은 불과 10억 원에 불과했으며, 직원도 많지 않았다. 그러나 배 대표는 회사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다. 그녀는 “급한 불만 끄는 것이 아닌 회사에 뿌리를 내리고 지켜가고 싶었다”고 강조하며, 긴 시간의 노력 끝에 연 매출 3천억 원 규모로 성장하는 기업으로 발전시켰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1997년에 설립돼 현재 로레알, 에스티로더, LVMH, 아모레퍼시픽 등 세계 유수의 브랜드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다수의 화장품 ODM(Original Design Manufacturer) 기획, 개발 및 생산을 맡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인 입생로랑의 입술용 색조 화장품 ‘캔디 글레이즈 컬러밤’의 ODM을 담당했다.
2009년 입사 이후 배수아는 영업부터 제품 개발, 품질 관리 등 모든 업무에 적극 참여하였다. 그녀는 “제품 기획과 생산을 하나부터 열까지 주도하며 고객사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모든 시간을 쏟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2012년 첫아이 출산 후에도 회사에 복직하여 열심히 일했고, 이후에도 두 번째 아이 출산 후에도 한 달 만에 복직하며 기업의 성장을 이끌었다.
현재 씨앤씨인터내셔널은 국내에 두 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주문 증가로 인한 생산능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가적인 투자를 진행 중이다. 청주에 새 공장을 세우며 연간 생산량을 현재의 4억5천만 개에서 14억5천만 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그리고 새로운 공장에서 800명 이상의 직원을 신규 채용 예정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중국 상하이에 두 개의 공장을 운영하며, 중국 시장에서의 ODM 수주를 늘리기 위한 시설 확장도 진행하고 있다. 배 대표는 “내년 상반기까지 증설이 완료되면 중국 공장의 생산 능력이 2300만 개로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주요 경영 전략으로 기초 화장품 개발 및 생산 강화, 해외 매출 확대, IT 고도화를 통한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것에 집중할 예정이다. 지난해 총 매출 중 약 36%가 해외에서 발생한 만큼, 국제 시장에서의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뷰티의 미래에 대해 배수아 대표는 “K뷰티의 인기는 지속될 것이지만 국별 맞춤 전략이 필수적이다”라며, “각국의 문화와 취향에 따라 제품을 맞춤 개발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특히 한국의 미용 기준이 글로벌 시장에서 통용되지 않음을 언급하며, 보다 폭넓은 이해를 통해 K뷰티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의 궁극적인 목표는 색조 및 기초 화장품 모두 아우르는 세계적인 ODM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배수아 대표는 “색조 화장품 생산의 복잡성을 극복해 기초 화장품 ODM 시장에서도 성공할 것을 확신한다”라고 전하며, 앞으로의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