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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버블 현상, 소프트웨어와 반도체, 귀금속까지 확대되다

경제 뉴스
2026.08.16

인공지능(AI) 과열 논란이 단일 붕괴론에서 업종별 순환론으로 변모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은, 반도체는 동일한 AI 관련 시장 내에서 서로 다른 과열 및 조정 현상을 만들어내며, 이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포춘(Fortune)은 다발 조시(Dhaval Joshi) 전 BCA 리서치(BCA Research) 카운터포인트 수석 전략가의 분석을 인용하여, AI 버블이 한 번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각 업종별로 이어지는 흐름을 가진 "연쇄적 버블"로 설명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시는 투자자들이 AI의 가치가 어디에 귀속되는지를 오판하고 수정하면서 자산군별 가격 변동이 반복된다고 강조했다. 그 중 첫 번째 사례로 언급된 것은 소프트웨어 주식이다. AI가 생산성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인해 소프트웨어 주가는 상승했으나, AI 에이전트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모델의 위협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주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은에 대해서도 유사한 맥락이 적용된다.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증가로 전도체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가격 상승을 유도했지만, 조시는 이 과정에서 과도한 반응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는 AI 인프라 투자가 원자재 시장까지 미치는 영향을 시사한다.

반도체 역시 이번 논란의 중요한 축으로 존재한다. 그는 투자자들이 반도체 제조업체의 무한한 가격 결정력을 예측했지만, 수요와 공급의 균형에 따라 높은 마진은 정상화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조시는 BCA 리서치의 피터 베레진 전략가가 지적한 이익 버블 문제와 달리 현재의 논란은 마진 버블에 더 가까운 개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논쟁은 빅 테크 기업들의 AI 설비투자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FT), 알파벳($GOOGL), 아마존($AMZN), 메타($META), 오라클($ORCL)의 2027년 설비투자 총액이 예상보다 더 많은 자유현금흐름을 초과할 수 있다는 추정이 나왔다. 2027년 이들의 연간 영업현금흐름은 2025년 대비 약 3400억 달러(약 481조 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같은 기간 설비투자 증가분은 약 5340억 달러(약 755조 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되었다.

여기서 자유현금흐름은 기업이 영업 과정에서 벌어들인 현금에서 설비투자와 같은 비용을 제외한 실제 남는 현금을 뜻한다.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에 대한 투자가 급증하면 회계적 성장 기대가 커지더라도 실제 현금 흐름에는 압박이 올 수 있다는 점은 우려의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반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3월 4일,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가 AI 인프라 투자로 높은 투하 자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는 사실이 보도됐으며, 이는 AI 설비 투자를 단기적인 비용이 아니라 장기적인 수익 기반으로 바라보는 견해로 해석된다. 또한, 모건스탠리의 투자운용팀은 대형 기술 기업들이 강한 대차대조표와 현금 흐름을 보유하고 있어 단기적인 부담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나타냈다. 그러나 같은 자료에서는 높은 설비 투자 분이 자유현금흐름에 압박을 가하고 투자 회수 시점에 대한 변동성을 증가시킬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BCA 리서치 내부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6월 1일 발표 자료에서는 AI 가치가 반도체에서 모형 및 애플리케이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한 반면, 5월 28일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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