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중국해 생태 보고서 발표…필리핀에 책임 전가
경제 뉴스2026.08.16
중국이 남중국해의 해양 생태 환경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필리핀을 비난했다. 이 조치는 최근 남중국해를 둘러싼 긴장 상황 속에서 환경 보호라는 명분을 내세워 해당 지역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 자연자원부 남해국은 지난 14일 '2025년 남해구 해양생태 조기경보·모니터링 공보'와 '2025년 남해구 해양생태 보호·복원 공보'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파라셀 군도, 스프래틀리 군도, 맥클스필드 군도를 포함한 해역의 생태 현황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로, 중국 정부는 이를 토대로 섬 생태계 보호 및 관리의 근거로 삼겠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남중국해의 대체로 안정적인 해양 생태 환경을 강조하면서도, 특정 영유권 분쟁 지역인 두 개 암초에서의 생태 환경 악화를 지적했다. 특히, 스프래틀리 군도 내 샌디 케이에서는 불가사리의 대량 발생과 열대성 저기압, 필리핀의 내측 섬 건설 작업 등이 환경 악화의 원인으로 지목되었으며, 산호 피복률이 2016년과 비교해 7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필리핀과의 갈등이 계속되는 세컨드 토머스 암초 역시 사례로 들며, 필리핀의 시에라 마드레함이 이 장소에 고의로 좌초된 후 중국은 이를 '불법 점거'로 간주하며 철거를 요구해왔다.
이번 발표는 중국이 남중국해 내 스카버러 암초를 국가급 자연 보호 구역으로 지정하고 해경의 상시 순찰 체계를 정립하면서 미중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루어졌다. 미국 국무부는 최근 성명에서 스카버러 암초를 둘러싼 중국의 조치에 대해 "불안정을 초래하는 자연 보호 구역 강행"이라며 반대 입장을 보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중국 외교부는 미국의 비판에 대하여 남중국해의 긴장을 과장하고 대립을 부추기는 행위를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중국은 지난해 남중국해 권역에서 66건의 해양 생태 복원 사업을 진행하였으며, 이를 위한 총 투자 비용은 50억 위안, 약 1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환경 보호를 통한 국가 이미지 제고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동시다발적인 영유권 주장과 관련한 지역 민감성과 맞물려 설명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중국의 이번 보고서는 필리핀에 대한 비난을 통해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고, 국제사회의 주목을 끌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만일 필리핀과의 관계가 더욱 긴장된다면, 남중국해 지역의 생태환경과 국제적 갈등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