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러시아 동맹국 벨라루스에 로켓탄 생산라인 공급 계약 체결
경제 뉴스2026.02.22
중국의 국영 기업이 러시아의 동맹국 벨라루스에 대규모 로켓탄 생산라인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계약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하여 중국이 대러 지원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기존의 입장과 상반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사안은 향후 미국과 유럽의 대중 압박이 강화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중국 전자수출입공사(CEIEC)와 벨라루스 국영 방산업체 ZTEM 간의 계약에 대한 문서를 입수하였다. 이 계약은 122㎜ 로켓탄의 탄두 부품 생산라인 설계 및 공급을 포함하며, 새로운 생산라인이 TNT 등의 화약을 채우는 주요 공정을 담당하게 된다고 전해진다.
계약 문서에 따르면, ZTEM은 계약금으로 2,680만 달러(약 386억 원)를 지불하기로 하였으며, 중국의 전문가가 벨라루스 공장에서 시제품 500발 제조에 참여하고, 이후에는 현지 직원들을 감독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로 인해 생산되는 탄두 부품은 러시아에 수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문서에 따르면 ZTEM은 2023년 10월 러시아 인증기관의 심사를 통해 122㎜ 로켓용 기폭장치 운송 케이스 적합 인증을 획득하였으며, 생산되는 탄두는 러시아군의 다연장 로켓포 'BM-21 그라드'의 사양을 충족한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영국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는 러시아의 122㎜ 로켓포 탄 연간 생산량이 2024년 6월 기준으로 50만 발을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벨라루스에서 생산된 물량이 전량 러시아에 공급될 경우, 이는 러시아 전체 연간 생산량의 약 20%에 해당하는 규모가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중국은 이전까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무기 공급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명확한 입장을 밝혀왔다. 러시아에 대한 수출 품목도 민생품으로 한정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해왔기 때문에, 이번 계약은 미국과 유럽의 대중정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오는 4월 방중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협상 전략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닛케이는 이와 같은 상황이 중국의 국제적 협력을 저해할 것이며, 미국과 중국 간 강경한 여론이 더욱 고조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한편, CEIEC는 닛케이의 문의에 답하지 않았으며, ZTEM 측은 "특수한 생산시설에 대한 질문에는 답할 수 없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