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군, 미국의 해상 봉쇄 지속 시 홍해 차단 경고
경제 뉴스2026.04.15
이란이 미국의 해상 봉쇄가 계속될 경우 홍해까지 차단하겠다고 강력하게 경고했다. 이란군이 홍해와 같은 주요 해상 수출입 루트를 공식적으로 봉쇄하겠다고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미국과의 2차 종전 협상에서 협상력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란 국영 방송 IRIB에 따르면, 이란군 통합 지휘부의 알리 압돌라히 소장은 성명에서 "미국의 불법적인 해상 봉쇄가 이란 상선과 유조선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이러한 행동이 휴전 협정의 위반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봉쇄가 지속될 경우 이란은 강력한 군사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압돌라히 소장은 "이란의 강력한 군대는 페르시아만과 오만해는 물론 홍해를 통과하는 모든 수출입 활동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이란은 국가의 주권과 국익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해상 봉쇄가 이란 항구를 차단할 경우, '저항의 축'인 예멘 반군 하우리의 홍해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통행에 제동을 걸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수에즈 운하와 지중해로 이어지는 중요한 지정학적 요충지로, 세계 해상 무역의 약 10%가 이 지역을 통과한다. 하루 평균 50∼60척의 상선이 지나가며, 원유와 석유제품의 통과량은 약 900만 배럴에 달한다. 특히 이 해협의 가장 좁은 지점은 폭이 약 30km로 군사적 봉쇄에 매우 취약해 볼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
가자 지구에서의 전쟁 발발 이후 후티 반군이 이 해협을 지나가는 상선을 공격한 사례가 있으며, 이로 인해 물동량이 40% 이상 급감한 바 있다. 홍해가 막히게 될 경우, 아프리카 남단의 희망봉을 돌아야 하지만 이 과정은 최소 10일 이상의 기간을 소요하게 된다.
이란의 강경한 입장은 미국과의 대치 상황에서 이란 정부가 협상에서의 우위를 점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이는 국제사회에서 긴장을 고조시키며, 중동 지역의 안전과 안정성에 또 다른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